무작위화의 역사와 세 가지 이점

Fisher 의 농업 실험에서 Streptomycin 시험까지

무작위화 (randomisation) 의 역사적 기원과 세 가지 본질적 이점을 다룬다. R.A. Fisher 가 1920 년대 Rothamsted 농업 연구에서 무작위화를 통계 설계의 기본 원리로 정립한 과정, Austin Bradford Hill 이 1940 년대 후반 결핵 streptomycin 시험에서 의학에 적용한 역사적 전환, 그리고 Panel 12.2 에 정리된 세 이점 (편향 제거 · 맹검 가능 · 확률 이론 적용) 의 깊이. 마지막으로 quasirandom (날짜·번호·교대) 의 함정과 Schulz 외 (1995) 의 충격적 메타분석 결과까지. 각 개념에 일상어 비유와 반사실 시나리오를 풍부히 붙인다.

Experimentation
Epidemiology
저자

Kwangmin Kim

공개

2026년 05월 08일

이 글은 Schulz Ch.12 시리즈의 두 번째 글이다. Ch.12 개관 에서 제시한 큰 그림 중 무작위화의 역사적 기원과 세 가지 이점 (Schulz full md L:19007~19250) 을 깊게 다룬다. 다음 글 Ch.12.2 에서는 7 가지 무작위 배정 방법을 비교한다.

1 진입 직관 — 왜 무작위화는 비교적 최근의 발명인가

의학 연구의 역사는 길다. 갈레노스의 임상 관찰, 18 세기 James Lind 의 괴혈병 시험, 19 세기 Pasteur 의 백신 연구. 그러나 무작위 배정 이라는 개념은 1920~1940 년대에야 정립되었다. 의학 연구가 수천 년 존재해온 데 비해 무작위화는 100 년도 안 된 신생 개념이다.

왜 그렇게 늦게 등장했는가?: 임상의의 본능은 환자에게 가장 좋은 치료를 선택하는 것 이다. “어떤 환자에게 어떤 치료를 줄지” 를 동전 던지기로 결정한다 는 발상은 의학 윤리·임상 직관과 정면 충돌한다. 무작위화의 도입은 단순한 방법론 변화가 아니라 인식론적 혁명 이었다.

이 혁명을 일으킨 두 인물이 R.A. Fisher (통계학자) 와 Austin Bradford Hill (역학자) 이다. 두 사람의 작업이 어떻게 RCT 의 기초를 만들었는지 살펴본다.

2 R.A. Fisher 의 1920 년대 — 농업에서 시작된 무작위화

2.1 배경: Rothamsted 농업 실험소

20 세기 초, 영국 Rothamsted 실험소는 비료·품종·재배법의 효과를 연구하던 곳이다. 한 밭에서 비료 A 와 비료 B 를 비교하려 할 때 직면한 문제는 단순했다.

밭 위치 자체가 결과에 영향을 준다. 햇빛·토양 비옥도·배수가 위치마다 다르다. “비료 A 를 북쪽 절반에, 비료 B 를 남쪽 절반에” 식으로 배정하면, 결과 차이가 비료 효과인지 위치 효과인지 알 수 없다.

이 문제는 정확히 임상에서 “환자 baseline 차이” 와 같은 구조다. Fisher 의 천재성은 이 문제의 일반적 해결책 을 발견한 데 있다.

2.2 Fisher 의 통찰 — 무작위 배정은 모든 교란을 평균적으로 균형시킨다

Fisher 의 The Design of Experiments (1935) 에서 정리된 핵심 원리는 다음 세 가지다 (Schulz & Grimes, 2019, Ch.12, Panel 12.1).

원리 설명 비유
Randomisation 처치 배정을 확률 과정으로 동전 던지기
Replication 충분한 반복으로 변동 추정 표본 크기
Local Control (Blocking) 알려진 변이원을 층화 비슷한 위치끼리 묶어 비교

수식 직관: Fisher 의 통찰을 잠재적 결과 프레임워크로 표현하면:

\[E[Y(1)] - E[Y(0)] = \text{ATE (참 처치 효과)}\]

무작위 배정 하에서:

\[\bar{Y}_{T=1} - \bar{Y}_{T=0} \xrightarrow{n \to \infty} E[Y(1)] - E[Y(0)]\]

측정된 표본 평균 차이참 처치 효과 로 일치 수렴 (consistent estimator). 무작위 배정 없이는 이 일치성이 깨진다.

반사실 — 비료 시험: 만약 Fisher 가 “북쪽 = A, 남쪽 = B” 식으로 체계적 배정했다면? 결과 차이가 비료 효과인지 위치 효과인지 원리적으로 분리할 수 없다. 무작위 배정만이 위치 효과를 양 군에 평균적으로 균등 분배하여 이 분리를 가능케 한다.

2.3 농업에서 의학으로의 거리

Fisher 의 무작위화는 농업에서는 빠르게 수용되었지만, 의학 적용은 20 년 가까이 지연되었다. 의학적 저항의 이유:

  1. 윤리적 거부감 — “환자에게 동전 던지기로 치료 결정” 의 도덕적 부담
  2. 임상의 본능 — 개별 환자에 가장 적합한 치료를 판단 해야 한다는 의무감
  3. 인식의 부족 — 통계학자의 언어와 임상의의 언어가 분리되어 있었음

이 거리를 좁힌 인물이 Bradford Hill 이다.

3 Austin Bradford Hill — 1948 Streptomycin 시험

3.1 배경: 결핵의 시대

1940 년대 결핵은 사망률이 매우 높은 질병이었다. 1944 년 미국에서 streptomycin 이라는 새 항생제가 발견되었고, 이 약이 결핵 치료에 효과가 있을지 검증이 시급했다. 그러나 약은 매우 희귀했고, 환자 모두에게 줄 수 없었다.

윤리적 우연: 약이 부족했다는 사실 자체가 무작위 배정을 윤리적으로 정당화 했다. “약이 부족한데 누구에게 먼저 줄지” 의 결정은 임상의의 자의적 선택보다 공정한 추첨 이 더 정당하다는 논리.

3.2 Bradford Hill 의 설계

Hill 은 London School of Hygiene 의 의학 통계학자였다. 그는 Medical Research Council 의 결핵 streptomycin 시험 (1946~1948) 을 다음과 같이 설계했다 (Schulz & Grimes, 2019, Ch.12, MRC 1948 인용).

적격 환자: 폐결핵 환자 (15~30 세, 양 폐 침범)
   ↓
무작위 배정 (난수표 기반):
   처치군 ─→ Streptomycin + Bed Rest (n=55)
   대조군 ─→ Bed Rest only (n=52)
   ↓
6 개월 추적
   ↓
결과 측정:
   - 사망률 (객관적)
   - 흉부 X-ray 호전 (이중 평가자, 맹검)

핵심 혁신:

  1. 공식적 무작위 배정 — 난수표 사용, 봉인된 봉투로 concealment
  2. 객관적 결과 — 사망률 + 맹검된 X-ray 평가
  3. 공식 출판British Medical Journal (1948)

3.3 결과

결과 Streptomycin (n=55) Bed Rest (n=52)
6 개월 사망률 7% 27%
X-ray 호전 51% 8%

이는 현대적 RCT 의 첫 공식 사례 로 기록되었다 (Doll 1998 의 “1948 watershed”).

반사실 — 무작위 배정 없었다면: 만약 임상의가 “더 위중한 환자에게 새 약” 을 선택적으로 배정했다면, 사망률 차이의 일부는 처음부터 존재한 baseline 차이 가 된다. 무작위 배정 덕분에 “7% vs 27%” 의 20% 포인트 차이가 순수 처치 효과 로 해석 가능했다.

역사적 의의: 이 시험이 의학계에 던진 메시지는 단순했다. “치료 효과를 알고 싶으면 무작위 배정 없이는 답할 수 없다.” 이후 30 년에 걸쳐 RCT 가 의학 연구의 gold standard 로 자리 잡았다.

3.4 Bradford Hill 의 명언

Schulz 가 인용하는 Hill (1954) 의 명언은 무작위화의 본질을 한 줄로 표현한다.

“having used a random allocation, the sternest critic is unable to say when we eventually dash into print that quite probably the groups were differentially biased through our predilections or through our stupidity.” — Hill (1954)

번역: 무작위 배정을 사용했다면, 우리가 결과를 발표할 때 가장 엄격한 비평가도 “두 군이 우리의 선호나 어리석음 때문에 차별적으로 편향되었을 수 있다” 고 말하지 못한다.

핵심: 무작위 배정은 연구자 자신 의 무의식적 편향으로부터 연구자를 보호한다. 이는 단지 “비평가에 대한 방어” 가 아니라 연구자가 자기 자신의 편향에 갇히지 않는 인식론적 도구 다.

4 Panel 12.2 — 무작위화의 세 가지 이점

Schulz 는 무작위화의 이점을 세 범주로 정리한다 (Schulz & Grimes, 2019, Ch.12, Panel 12.2).

4.1 이점 1: 편향 제거 (Bias Elimination)

가장 중요한 이점이다. 무작위 배정은 두 종류 편향을 차단한다.

4.1.1 Selection Bias (선택 편향) 차단

연구자가 어느 환자를 어느 군에 배정할지 선택하면, 두 군의 baseline 특성이 처음부터 다를 수 있다.

사례: “더 건강해 보이는 환자에게 새 약” 식 배정. 새 약 군의 사망률이 낮게 나와도 그 일부는 처음부터 더 건강한 환자가 거기 있었기 때문.

4.1.2 Confounding (교란) 차단

처치와 결과 모두에 영향을 주는 제3의 변수 가 효과를 왜곡한다.

수식 직관:

\[E[Y | T=1] - E[Y | T=0] = \underbrace{E[Y(1)] - E[Y(0)]}_{\text{ATE}} + \underbrace{E[Y(0) | T=1] - E[Y(0) | T=0]}_{\text{baseline 차이 (편향)}}\]

무작위 배정 하에서 두 번째 항은 0 으로 수렴한다 (\(T \perp Y(0)\)). 비무작위 배정에서는 이 항이 0 이 아니므로 측정된 차이가 ATE 가 아니다.

반사실: 흡연 → 폐암 의 관찰 연구에서 흡연자들이 음주·운동 부족·식이 등에서 비흡연자와 다르다. 폐암 발생률 차이의 일부는 흡연 효과지만, 일부는 동반 행동의 효과. 분리 불가능.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에서는 이 분리가 가능하다.

4.1.3 “측정되지 않은 변수까지 균형” 의 마법

무작위 배정의 가장 강력한 점은 측정되지 않은 (unmeasured) 변수 까지 평균적으로 균형시킨다는 것이다.

직관: 만약 알려지지 않은 유전적 요인이 결핵 사망률에 영향을 준다고 하자. 무작위 배정은 이 요인을 우리가 알지 못해도 두 군에 평균적으로 균등 분배한다. 관찰 연구에서 “측정된 confounder 만 통제 가능” 한 한계와 정반대의 강점.

4.2 이점 2: 맹검 (Blinding) 의 가능성

무작위 배정 없이는 누가 어느 군에 배정되었는지 예측 가능 하므로 맹검이 무의미하다.

사례: “월·수·금 입원 = 새 약, 화·목·토 = 표준 약” 식 배정. 약사·간호사·환자 모두 입원 요일로 처치를 알 수 있다. Placebo 동등 약을 써도 맹검 무력화.

반사실 — 적절한 무작위 + concealment 시: 약사가 sequence 를 모르고 봉인된 봉투를 열 때마다 다음 환자의 처치를 확인하는 시스템. 환자·간호사도 어느 군인지 모름. 이 지식의 차단 만이 placebo 효과·관측자 편향을 막는다.

Schulz 의 강조: 맹검은 무작위 배정의 결과 가 아니라, 무작위 배정이 가능케 하는 기술적 전제 조건. 무작위 배정 없이 맹검만 시도하는 것은 의미 없다.

4.3 이점 3: 확률 이론의 적용 (Probability Theory)

세 번째 이점은 통계적이다. 무작위 배정은 p-value · 신뢰구간 · 유의성 검정이론적 기반 이다.

수식 직관: 두 군 평균 차이 \(D = \bar{Y}_T - \bar{Y}_C\)귀무가설 분포 를 알아야 p-value 계산 가능. 무작위 배정 하에서:

  • 귀무가설: 처치 효과 없음, 즉 \(Y(1) = Y(0)\)
  • \(D\) 의 분포는 순열 분포 (permutation distribution) — 모든 가능한 무작위 배정 결과의 분포

비무작위 배정에서는 이 분포를 유도할 수 없다. 통계적 추론의 기반이 무너진다.

직관: p-value 는 본질적으로 “만약 귀무가설이 참이라면, 이 정도 차이가 우연히 발생할 확률” 이다. 우연 의 정의는 무작위 배정에서 온다. 무작위 배정 없이는 우연 자체를 정의할 수 없다.

4.4 세 이점의 누적 효과

세 이점은 독립적이지 않고 누적 된다.

편향 제거 (1)
     ↓
신뢰할 수 있는 baseline 균형
     ↓
맹검 가능 (2)
     ↓
관측 단계 편향 차단
     ↓
확률 이론 적용 (3)
     ↓
"이 차이는 우연인가?" 의 정량 답변
     ↓
작거나 중간 효과의 신뢰성 있는 검출 가능

so what: RCT 가 작은 효과의 검출 에 특히 강한 이유가 이 누적 효과다 (Peto, 1987). 관찰 연구는 RR 2.0 이하의 약한 연관에서 편향에 압도되어 신뢰도 낮음 (Schulz Ch.7). RCT 만이 작은 효과를 신뢰성 있게 식별 가능.

5 Quasirandom 의 함정 — 흔한 비무작위 방법들

Schulz 는 “qua­sirandom” 이라는 용어를 강하게 비판한다.

“Quasirandom 은 quasipregnant 와 같다 — 둘 다 정의 자체가 모순이다.” (Schulz & Grimes, 2019, Ch.12)

임신은 yes/no 의 이분 상태이지 “약간 임신” 은 없다. 무작위화도 마찬가지다. 적절한 무작위화 미만은 모두 비무작위 다.

5.1 흔히 무작위로 위장된 비무작위 방법들

방법 형태 비무작위인 이유
Date of birth 짝수일 → A, 홀수일 → B 출생일은 시즌·주중 분포 균일 X (MacFarlane 1978)
Day of week 월·수·금 → A, 화·목·토 → B 요일별 환자 특성 (응급 vs 정기) 차이
Case record number 짝수 번호 → A, 홀수 → B 등록 순서 패턴이 시기·기관별 편향
Alternation 첫 환자 A, 둘째 B, 셋째 A, … 다음 배정이 완전히 예측 가능
Order of presentation 도착 순서로 A, B, A, … Alternation 과 동일
Pre-intervention test 시험 전 검사 결과로 군 결정 편향의 정의 — 가장 위험

5.2 왜 alternation 은 편향을 일으키는가? — 메커니즘 분해

Alternation 은 흔히 “공정한 배정” 으로 보인다. 그러나 예측 가능성 이 편향의 진입 통로다.

시나리오: 모집 인력이 “다음 환자는 B 군 (표준 치료)” 임을 안다. 환자가 도착했을 때 “이 환자는 위중하니 B 보다 A 가 나을 것 같다” 라는 임상적 직관이 들면, 모집 인력은 이 환자를 등록 연기 또는 제외 할 수 있다. 다음 환자 (A 군 배정) 가 등록된다. 결과:

  • A 군에 더 위중한 환자가 비대칭적으로 배정됨
  • A 군 결과가 B 군보다 나빠 보임
  • “A 가 효과 없음” 이라는 잘못된 결론

이는 의식적 부정이 아니다. 임상적 선의가 무의식적 편향을 만든다. 무작위 배정 + concealment 만이 이 편향을 차단한다.

5.3 MacFarlane (1978) — 출생일은 무작위가 아니다

흥미로운 사례. MacFarlane (1978) 은 영국·웨일스의 출생일 분포를 분석하여:

  • 주중 출생이 주말보다 체계적으로 많음 (제왕절개 일정으로 인한 패턴)
  • 시즌별 출생률 차이 (봄·여름이 가을·겨울보다 많음)

함의: “출생일 짝/홀로 군 배정” 은 두 군에 체계적으로 다른 환자 특성 을 분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말 출생자 (주중 출생보다 합병증 위험 높음, 특정 인구학적 특성 다름) 가 한 군에 더 많이 들어갈 수 있다.

5.4 Schulz 외 (1995) — 충격적 메타분석

Schulz, Chalmers, Grimes, Altman (1995) 이 obstetrics·gynecology 학술지의 RCT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Schulz & Grimes, 2019, Ch.12 인용):

항목 비율 의미
무작위 방법을 명시한 보고서 37% 63% 가 방법 미명시
비무작위 방법을 “무작위” 로 보고 5% 명시한 보고서 중

충격: 출판된 의학 RCT 의 다수가 어떤 무작위 방법을 썼는지 명시하지 않는다. 그리고 명시한 보고서의 5% 는 비무작위 방법을 “무작위” 로 잘못 표기. 즉 RCT 라는 이름의 보고서가 실제로는 RCT 가 아닐 수 있다.

CONSORT 의 동기: 이 충격적 발견이 CONSORT (Consolidated Standards of Reporting Trials) 표준화의 직접 동기가 되었다. CONSORT Item 8a 는 무작위 배정 순서 생성 방법 을 보고하도록 강제한다 (Ch.22 에서 깊이 다룸).

5.5 Empirical Evidence — Schulz 외 (1995) 의 또 다른 발견

Schulz, Chalmers, Hayes, Altman (1995) 이 JAMA 에 발표한 연구는 더 충격적이다.

무작위 배정 또는 concealment 가 부적절한 시험은 치료 효과를 평균 41% 과대 추정 했다.

반사실: 만약 한 신약의 진짜 효과가 사망률 20% 감소라면, 부적절한 RCT 에서는 28% 감소로 측정될 수 있다. 의사·환자가 실제보다 더 효과적 이라고 믿게 되어 잘못된 임상 결정으로 이어진다. 무작위 배정 적절성은 통계 정밀성 의 문제가 아니라 임상적 진실 의 문제다.

6 IT / 디지털 실험 매핑 — 무작위 배정의 동형

역학 (RCT) IT (A/B Test) 비고
난수표 기반 sequence Pseudo-random hash function MD5, SHA, MurmurHash
Coin tossing Math.random() 단순 시뮬레이션
Quasirandom (date) “user_id 짝수/홀수” 식 단순 분할 다양한 사용자 특성과 상관 가능
Quasirandom (alternation) “도착 순서 round-robin” 시간대 사용자 특성 차이 노출
MacFarlane 의 출생일 분포 “user_id 분포의 비균일성” 사용자 ID 부여 시기·시스템 편향
Schulz 외 41% 과대 추정 A/A test 실패 시 효과 과대 추정 Platform validation 필수

왜 동형인가?: 두 영역 모두 “예측 가능한 배정 → 무의식적 선택 편향” 의 동일 메커니즘. IT 는 자동화 덕분에 hash function 같은 진짜 무작위 도구를 쉽게 사용 가능하지만, user_id 자체의 분포 비균일성 같은 미묘한 편향이 있을 수 있어 A/A test 가 필수.

A/A test 의 본질: 임상의 적절한 무작위 배정 검증 (baseline 비교) 의 IT 버전. 두 군에 같은 처치 를 할당하여 baseline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지 사전 검증.

7 코드 예시 — 무작위화 3 이점의 시뮬레이션

import numpy as np
import matplotlib.pyplot as plt
from scipy import stats

np.random.seed(42)

# 시뮬레이션 설정: 결핵 시험과 비슷한 시나리오
N = 100   # 환자 수
true_effect = 0.20   # 새 약의 진짜 효과 (사망률 20% 감소)

# Baseline 위험 (환자별 기저 사망 확률)
# 0~1 사이 균등 분포 — 환자마다 다른 위험
baseline_risk = np.random.uniform(0, 1, N)

# 잠재적 결과
Y_0 = (np.random.random(N) < baseline_risk).astype(int)   # 처치 없을 때 사망
Y_1 = (np.random.random(N) < baseline_risk * (1 - true_effect)).astype(int)   # 처치 시 사망

# === 1. 무작위 배정 ===
T_random = np.random.choice([0, 1], size=N)
mort_T = Y_1[T_random == 1].mean()
mort_C = Y_0[T_random == 0].mean()
print(f"[무작위] 사망률 처치={mort_T:.2%}, 대조={mort_C:.2%}, 차이={mort_C-mort_T:.2%}")

# === 2. 비무작위 배정 (선택 편향) — 위험 낮은 환자에게 새 약 ===
T_biased = (baseline_risk < np.median(baseline_risk)).astype(int)
mort_T_b = Y_1[T_biased == 1].mean()
mort_C_b = Y_0[T_biased == 0].mean()
print(f"[비무작위] 사망률 처치={mort_T_b:.2%}, 대조={mort_C_b:.2%}, 차이={mort_C_b-mort_T_b:.2%}")
print("→ 비무작위는 효과를 과대 추정")

# === 3. Alternation (예측 가능 → 편향 가능) ===
T_alt = np.array([i % 2 for i in range(N)])
print(f"\n[Alternation] T 패턴: {T_alt[:10]} ... 완전히 예측 가능")

# === 4. 1000 회 시뮬레이션 — 무작위 vs 비무작위 평균 ===
n_sim = 1000
diffs_random = []
diffs_biased = []

for _ in range(n_sim):
    baseline_risk = np.random.uniform(0, 1, N)
    Y_0 = (np.random.random(N) < baseline_risk).astype(int)
    Y_1 = (np.random.random(N) < baseline_risk * (1 - true_effect)).astype(int)

    # 무작위
    T_r = np.random.choice([0, 1], size=N)
    Y_r = Y_1 * T_r + Y_0 * (1 - T_r)
    diffs_random.append(Y_r[T_r==0].mean() - Y_r[T_r==1].mean())

    # 비무작위 (선택 편향)
    T_b = (baseline_risk < np.median(baseline_risk)).astype(int)
    Y_b = Y_1 * T_b + Y_0 * (1 - T_b)
    diffs_biased.append(Y_b[T_b==0].mean() - Y_b[T_b==1].mean())

print(f"\n[1000 회 평균 추정 효과]")
print(f"진짜 효과 (ATE): ~{true_effect * 0.5:.1%}")  # baseline 평균 0.5 가정
print(f"무작위:    {np.mean(diffs_random):.3f} ± {np.std(diffs_random):.3f}")
print(f"비무작위:  {np.mean(diffs_biased):.3f} ± {np.std(diffs_biased):.3f}")
print("→ 무작위는 진짜 효과 근처, 비무작위는 과대 추정")

# === 5. p-value 계산은 무작위 배정 하에서만 의미 ===
# 한 시뮬레이션 결과의 t-test
T_r = np.random.choice([0, 1], size=N)
baseline_risk = np.random.uniform(0, 1, N)
Y_0 = (np.random.random(N) < baseline_risk).astype(int)
Y_1 = (np.random.random(N) < baseline_risk * (1 - true_effect)).astype(int)
Y_obs = Y_1 * T_r + Y_0 * (1 - T_r)

t_stat, p_val = stats.ttest_ind(Y_obs[T_r==1], Y_obs[T_r==0])
print(f"\n[p-value] t-test (무작위): t={t_stat:.2f}, p={p_val:.3f}")
print("→ 이 p-value 의 해석은 *무작위 배정* 이라는 전제 위에 성립")

이 코드는 (1) 무작위 vs 비무작위의 추정 효과 차이, (2) 선택 편향의 방향과 크기, (3) p-value 의 무작위 배정 의존성 을 통합 시뮬레이션한다.

8 결론 — 역사가 가르쳐주는 것

무작위화는 통계 도구가 아니라 인식론적 도구다.

Fisher 가 농업에서 무작위화를 정립한 것은 단지 “통계 공식의 발견” 이 아니다. 연구자의 무의식적 편향에서 결과를 보호하는 방법 의 발견이다. Hill 이 의학에 적용한 것도 임상의 본능을 거역하는 인식론적 결단 이다.

Schulz Ch.12 의 메시지를 한 단락으로 정리하면:

RCT 의 모든 신뢰성은 무작위 배정의 적절성 에 달려 있다. 이는 sample size 계산보다, 측정 도구의 정확성보다, 통계 분석의 정교함보다 더 근본적이다. 무작위 배정이 부적절하면 모든 후속 분석은 기초가 무너진 건물 이다. Quasirandom (date·alternation·case number) 은 무작위가 아니다 — 절반의 무작위 같은 것은 없다. 그리고 무작위 배정이 적절해도 concealment (Ch.14 의 주제) 가 부실하면 의미 없다. 두 단계 모두 적절해야 비로소 RCT 의 세 가지 이점 (편향 제거 · 맹검 가능 · 확률 이론) 이 실현된다.

다음 글에서는 이 무작위화의 구체적 실행 방법 — Simple, Block, Urn, Stratified 등 7 가지 방법 의 비교를 다룬다.

9 관련 주제

선행 지식

Phase C 후속 글

다른 카테고리 연결

10 참고문헌

  • Schulz, K. F. & Grimes, D. A. (2019). Essential Concepts in Clinical Research (2nd ed.), Ch.12. Elsevier.
  • Fisher, R. A. (1935). The Design of Experiments. Oliver & Boyd.
  • Hill, A. B. (1952). The clinical trial. N. Engl. J. Med. 247, 113-119.
  • Hill, A. B. (1954). The clinical trial. (인용된 명언 출처)
  • Medical Research Council. (1948). Streptomycin treatment of pulmonary tuberculosis. BMJ 2, 769-782.
  • Doll, R. (1998). Controlled trials: the 1948 watershed. BMJ 317, 1217-1220.
  • MacFarlane, A. (1978). Variations in number of births and perinatal mortality by day of week in England and Wales. Br. Med. J. 2, 1670-1673.
  • Schulz, K. F., Chalmers, I., Grimes, D. A., Altman, D. G. (1994). Assessing the quality of randomization from reports of controlled trials published in obstetrics and gynecology journals. JAMA 272, 125-128.
  • Schulz, K. F., Chalmers, I., Hayes, R. J., Altman, D. G. (1995). Empirical evidence of bias: dimensions of methodological quality associated with estimates of treatment effects in controlled trials. JAMA 273, 408-412.
  • Peto, R. (1987). Why do we need systematic overviews of randomized trials? Stat. Med. 6, 23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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